‘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 발간
국내 최초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분석 결과 제시
[메디컬프라임 주형준 기자] 질병관리청이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발간한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개별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측정·결과 환류를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감소 및 처방 행태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KONAS 참여기관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대상으로 ’21년 26개소를 시작으로 ’22년 58개소, ’23년 110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며 본 시스템을 통해 매년 참여기관의 감시체계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이번 연보는 KONAS 참여기관과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의 사용량도 분석해 기술하고 있어,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도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2020-2021년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이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나타났다.
1세대, 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용되며 3세대, 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써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소아가 성인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하였을 때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했으며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과 약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보류 항생제는 수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등 다제내성균 감염치료 시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콜리스틴이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연보 발간을 통해 향후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과 내성 현황의 객관적 자료를 도출하고 이를 비교·분석해 항생제 적정 사용관리를 위한 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