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프라임 윤성종 기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제정한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활발한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전년도 과학기술분야 국내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각 학회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엄정한 심사로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해당 논문의 연구책임자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권 교수는 기도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혀 축소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자의 수술 예후 분석’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Beckwith-Wiedemann Syndrome)은 신생아 저혈당, 대설증, 내장비대증 등이 동반되는 유전성 과발육장애다. 그중 심한 대설증(큰 혀)이 있으면 호흡 및 섭식 문제, 언어발달 문제,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은 유병률이 0.007%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알려진 정보가 적었고, 따라서 수술적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하악골에 미치는 장기간 영향에 대한 근거가 불투명했다.
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혀 축소술을 받은 환아 11명의 의무기록과 두개골 엑스레이를 분석하고, 이 수술법이 미각 저하·조음 작용 저하와 같은 부작용 없이 부정교합과 하악전돌증(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오는 증상)을 개선하는 중증 대설증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확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SCIE 학술지 ‘임상 및 실험 이비인후과학(Clinical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에 게재됐다. 또한, 지난 4월 개최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석당 우수논문상’ 1위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메디컬프라임 / 윤성종 기자 stanleyo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