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농축산물 물가 전월 대비 2.2% 하락
3월 이후 3달 연속 하락세
수입 과일 할당관세 연장 등 다양한 조치 마련 예정
[메디컬프라임 이지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일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과 축산물의 물가 및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채소류 가격 하락과 축산물 공급 안정 등에 대해 논의하며, 향후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농진청, 농협경제지주,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바탕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전월 대비 2.2%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으나, 농산물은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특히 배추, 대파, 풋고추 등 채소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축산물 역시 계절적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상황이 양호하여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세 유지를 위해 장·차관이 생육 및 수급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생육 관리와 비축 등 선제적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노지채소를 위해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의 비축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양파, 마늘, 건고추 등 저장성 있는 농산물을 선제적으로 비축할 계획이다.
다행히 사과와 배의 생육 상황은 양호하여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수 화상병과 흑성병 발생 면적도 전체 면적의 0.15%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일류 공급 안정을 위해 탄저병 약제 지원 등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할 예정이다.
나아가, 수입 과일 10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9월 말까지 연장하여 과일류 공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계절적 수요가 높은 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축산농가 지도·관리와 닭고기 입식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의 원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공식품 원료 할당관세를 기존 30개에서 37개로 확대하고, 외식업계의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시범 도입 조건 완화를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식품·외식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올해 사과·배 생육 상황이 양호하여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고,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프라임 / 이지은 기자 medicalprime7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