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프라임 윤준혁 기자]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민진홍, 전소영 교수 연구팀이 심정지 후 발생하는 저산소허혈성 뇌손상(Hypoxic-Ischemic Brain Injury, HIBI)의 시간에 따른 진행 양상을 연속 MRI 기반 ADC 정량화 분석을 통해 추적해 ‘심정지 후 72~96시간 시점’의 영상이 예후 예측에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심정지 후 환자의 시간에 따른 뇌 MRI 겉보기 확산 계수(ADC) 변화 분석을 통한 안정형과 진행성 뇌손상 구별(Time-resolved ADC analysis differentiates stable vs. progressive brain injury in post–cardiac arrest patients)』가 응급의학 분야 상위 10%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2025년 10월 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MSIT) ‘NRF-2022R1I1A306328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소생의학 연구팀은 앞으로도 심정지 환자의 예후 예측 정확도 향상과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 

연구팀은 122명의 심정지 생존자를 대상으로 심정지 후 6시간 이내(초초기)와 72~96시간(3~4일, 아급성기) 두 시점에서 각각 뇌 MRI를 시행하고, 뇌 속 물 분자의 움직임(확산 정도)을 수치화한 확산 계수(ADC)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급성기 MRI에서 예후군(좋은 예후 vs 나쁜 예후)간의 분리도가 가장 뚜렷했으며 이 시점에서 환자가 회복형(안정형)인지 손상이 진행 중인지를 구분할 수 있었으며, 그 예측 정확도(AUC)는 0.91로 매우 높았다.

또한 초기 MRI 확산강조영상(DWI)에서 고신호(HSI)가 관찰된 38명 전원이 나쁜 예후를 보였고, 초기에는 고신호가 없었다가 추적 MRI에서 새롭게 고신호가 나타난 20명도 모두 나쁜 예후로 확인됐다. 이는 초기 영상이 정상처럼 보여도 이후 악화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로, 조기 예후 단정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메디컬프라임 / 윤준혁 기자 medicalprim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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