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임산부 지원체계 마련
7월 19일부터 전국 상담기관과 전화 서비스 시작

임산부 상담 전화 '1308'...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동아제약 MOU 체결 /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임산부 상담 전화 '1308'...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동아제약 MOU 체결 /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메디컬프라임 이민수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대한약사회 및 동아제약과 '위기임산부 상담체계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오는 19일 시행될 '위기임산부 상담' 제도를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위기임산부 상담 제도는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을 고민하는 임산부에게 상담, 정보 제공 및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지난해 수원 영아 사망사건 이후, 정부는 출생 미등록 아동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위기임신보호출산법과 가족관계등록법을 제·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생통보제와 위기임신 지원 및 보호출산 제도가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출생통보제는 모든 아동의 출생 정보를 공공기관에 통보해 아동을 보호하는 제도다. 하지만 일부 위기임산부가 이 제도 시행 후 의료기관 이용을 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위기임산부가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며, 필요 시 가명으로 산전 검진 및 출산을 할 수 있는 보호출산 제도를 병행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위기임산부 상담체계와 홍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며, 대한약사회와 동아제약은 맞춤형 사회공헌을 통해 상담 지원 및 홍보를 지원한다. 대한약사회는 전국 약 25,000개 약국에 상담 전화 1308과 상담기관을 알리는 포스터, 팜플렛, 스티커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자사의 임신테스트기 제품 패키지에 1308 상담전화를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위기임산부가 두려움 없이 첫 전화를 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임산부들이 스스럼없이 첫 전화를 걸 수 있게 되고, 건강한 출산과 행복한 가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산전관리에 취약한 위기임산부와 아동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로서 임산부 건강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운 동아제약 상무는 "협약기관과 협력해 위기 상황에 처한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전달하고 더 많은 산모와 아동의 생명이 보호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프라임 / 이민수 기자 medicalprim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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